슈퍼스타K, 노래와 연출 사이의 갈등
- Posted at 2009/08/24 05:32
- Filed under 꽁이의 일상다반사
엠넷의 슈퍼스타 K가 벌써 5회분을 맞이한 지금, 먼저 저는 수퍼스타k의 애청자임을 밝혀둡니다.
첫 회부터 지금까지 본방을 사수하며 무수한 지원자들의 살풀이 같은 노래를 듣고 그들의 향후 운세를 조심스레 점쳐보곤 했지요.
미국 방송의 American Idol의 포맷과 흡사한 수퍼스타K는 시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어요. 일단 인구가 많은 미국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하다는 점을 들어 이제 나올 만한 인재다운 인재는 이미 다 나온 상황이다라는 지적부터, 미국판 American Idol의 독설가인 사이먼의 역할을 할 만한 한국의 심사위원이 있을까-혹은 사이먼의 역할을 맡으려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와 같이 별별 얘기까지 들려왔었지요.
그렇지만 워낙 이런 포맷-서바이벌-의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편이라 각오하고(?) 충실히 챙겨보았고 슈퍼스타K는 나름대로 볼만했습니다. 주변인들에게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이었어요.
그리고 지난 5회 차에 시청률 5.68%를 기록하며 그 저력을 증명했습니다.
이효리의 눈물 장면을 삽입한 예고편의 성공과 오락 요소가 빠진 철저히 지원자들의 실력이 궁금했던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주기 시작한 즈음이 맞물려 시너지효과를 낸 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양현석이 심사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회차이기도 했구요.
그렇지만 저는 슈퍼스타 k의 지난 회차에 대한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감동보다는 주로 웃음을 주었던 많은 출연자들 사이에 숨겨진 보석들을, 돌멩이에 지나지 않던 원석을, 가능성을 발견해내고 기회를 줬던 지난 이야기들에서 저는 그들의 미래에 희망을 더하고 그려보며 막연히 뿌듯함 마저 느꼈어요.
각자의 사연들로부터 그들의 스타성은 철저히 감추어져 왔던 지난 날들... 오직 노래를 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무대에 선 그들을 알아본 여러 심사위원들.
그 사이사이에 숨겨진 재미와 페이소스들은 이번 본선 무대를 매우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본선 심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예심을 통과한 것 자체가 기본 이상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라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슈퍼스타K가 될 단 한 사람은 단순히 기본 이상의 실력이 아닌, 슈퍼스타의 슈퍼 재능 혹은 슈퍼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할 진대, 슈퍼스타K가 초창기 내세웠던
기존의 10대 아이돌 가수 위주의 오디션에서 벗어나,
연령, 지역, 계층의 차별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는 대 국민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연령, 지역, 계층의 차별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는 대 국민스타 발굴 오디션 프로그램
이라던 슬로건에 매우 어긋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기존의 소위 말하는 '팔릴 만한' 가수 오디션과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고, 실제로 5회 차의 팀전 대결의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는 그러한 생각이 더욱 굳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슈퍼스타 k도 뻔하게 흘러가는 구나...
하는 생각 말이에요.
열 명 내외의 후보자들로 추려진 이 상황에서 어떤 한 사람이 슈퍼스타가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되더라도 많이 놀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될 만한 사람이 되었다, 라기 보다는 이렇게 될 줄 알았어..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서요.
그래서 시각장애인 김국환씨의 약진이 더욱 반갑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불투명한 애정을 더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만약 김국환씨가 후보자로서 남아있는 것이 실력 외에 프로그램 연출을 위한 페이소스를 고려한 것이라고 감히 추측해보더라도, 그 자체로도 충분히 반가운 일인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오감이 아닌 사감으로 노래하는, 감정의 울림이 가득 담겨있는 그의 목소리를 앞으로도 들을 수 있으니까요.
승패를 떠나서 부디 파이팅입니다.
그리고 애청자로서, 슈퍼스타K의 본래 기획의도가 끝까지 지켜졌으면 합니다.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게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이 러브 제주도!!!!]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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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낚시에 낚엿다고밖에 생각할수없겟네요..
결국엔 돈먹고사는 시장이니..
김국환씨 끝까지 열심히 하셧으면 좋겟네요
아쉽게 떨어진 김현지씨도 가능성이 충분하니
머지않아 진정한 가수로써 보게 됫으면 좋겟서요ㅠ-
아무리 기획의도가 좋았다고 해도 경제시장 안에서는 어쩔 수 없는 걸까요 ㅜㅜ
정말 김국환 씨 끝까지 화이팅입니다 ㅜ
그리고 김현지씨 정말 아쉽더라구요... 정말 잘하시던데... 분명 저희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테니 머잖아 노래부르는 모습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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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라는 말자체가 이미 '상업성'을 강조하는 단어라고 봅니다만...
그렇기에 거기서의 '실력'이란 단어의 개념도 '노래실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노래실력'이 주가 된다는 뜻도 아니고, 다만 노래+춤+외모+분위기+카리스마+몸매+등등이 버무러진 '슈퍼스타성'을 가진 자를 뽑는 다는 취지와 더불어, 어차피 여기서 탄생한 슈퍼스타를 이용할 수 있는 소속사의 경영취향(길러내려는 가수의 스타일)의 입김이 더해지지 않나. 그게 바로 이 휴머니즘과 순수한 노래실력이라는 거짓이름으로 포장한 슈퍼스타k 의 본질이 아닌가 싶네요. 이런 철저하게 계산된 계획과 연출과 잔인한 경쟁시스템 속에서 노래에 대한 열정이라던가 노래를 즐기는 살아숨쉬는 '인간들'이 이 프로그램을 살리는 유일한 이유일 겁니다.











